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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을 갔다가 한 눈에 반해서 젤리캣 인형을 샀다. 젤리캣은 아동 애착인형으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인데 아마 단종된 모델을 팔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어떤 음모가 있었던 듯 한데 내 미적 취향에 정말 완벽하게 부합하는 뚱뚱한 검은 고양이에다가 약간은 찌그러진 귀여움을 가진 이 인형을 도저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탁 전의 젤리캣

 

일단 사왔고 비행기에서도 담요 안에 잘 숨겨서(수치는 알기 때문에) 안고 탔지만 이 인형이 지금까지 열심히 흡수했을 먼지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에 세탁법을 검색해 보았으나 이리저리 말이 달라서 불안했다. 나는 아동이 아니기에 이 인형을 물고 빨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진짜임) 형태와 털의 촉감이 망가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으므로, 젤리켓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표준 세탁법을 따르기로 했다.

FAQs | Customer Care | Jellycat

젤리캣 공식 홈페이지의 세탁 지침

이에 따르면 라벨을 체크해보고 손빨래만 가능한지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인데, 내 인형은 손빨래만 가능했다. 그래서 마트에서 중성세제를 사서 "차가운" 물로 손세탁을 한 뒤, 타올로 감싸 눌러서 최대한 물기를 빼고 지침에 나온 대로 드라이기 "차가운" 바람으로 말렸다

샤워 중인 불쌍한 젤리캣

 

잘 말린 젤리캣! 품은 좀 들긴 하지만 변형이 거의 없었다고 사료된다. 벌써 기억상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촉감도 비슷한 것 같다. 바쁜 현대인이라면 샤워를 하면서 인형도 빨고 머리를 말리며 인형도 말리면 딱일 것 같다! 행복!

샤워를 잘 하고 행복한 젤리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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