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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그리스 여행 2024 7월 업데이트(로마 - 피렌체 - 아테네 - 델피 - 산토리니 - 낙소스)

토마스만 2024. 9. 8. 23:34

2024년 7월, 2주 간의 이탈리아-그리스 여행을 하면서 메모를 이것저것 작성해 놓고 나중에 제대로 포스팅을 할 원대한 계획을 세웠었는데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와 게으름이 나를 습격했기에 그냥 대충 하고 치우자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겨 놓는다.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다듬겠다.

 

개요 & 공통 요소

여행 기간: 7월 중순, 2주(혼자 여행)

여행 경로: 이탈리아(로마 - 피렌체) - 그리스(아테네 - 델피 - 산토리니 - 낙소스 - 산토리니)

날씨: 완전 더웠음. 기본 32-35도 정도에  아테네에서는 40도까지 올라감. 탈수 현상 & 현기증을 막기 위하여 생수를 항상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

소매치기: 매번 자기 소지품을 잘 챙기고 가방을 앞으로 맨다면 크게 걱정할만한 상황은 없을 것 같음.

치안: 괜찮음. 그리스가 더 안전한 느낌이었음.

식당 팁 문화: 이탈리아는 없었고, 그리스는 좀 있었음.

 

이탈리아 (로마 - 피렌체)

  • 카드 & 애플페이 완전 가능. 걱정했던 것과 달리 현금 쓸 일 거의 없었음. 대중교통 따로 표 안 사고 다 애플워치로 결제함. 내가 검색했을때는 다 옛날 포스팅이라 그런지 담배가게(?) 같은 데서 표 사라는 팁이 대부분이었는데 코로나 거치고 나서 완전 바뀐 것 같다. 심지어 작고 낡은 가게들도 카드 다 받았다. 물론 젤라또 살 때도 가능!! 지갑을 꺼낼 필요가 없어서 소매치기 걱정이 훨씬 줄었고 대부분 워치로 결제할 수 있어서 너무나 편했다!
  • 연착이 일상임. 로마 도착하자 마자 시내 가는 기차가 1시간 넘게 출발을 안했고 버스가 진심으로 단 한번도 제 시간에 온 것을 보지 못함. 기차도 맨날 연착됨. 이 점에서는 그리스가 훨씬 나았음. 여튼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이탈리아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절대 일정 빡빡하게 짜면 안 될 것 같음.
  • 로마 조식이 특이했는데, 주변 카페에서 커피+크로아상을 받아 먹을 수 있는 쿠폰을 줌. 첨엔 좀 당황했으나 맛이 훌륭하고 든든해서 나중에는 좋아짐.
  • 숙소에서 Tourist tax로 1박당 6유로를 추가로 받았다. 이건 현금으로 받음.
  • 기본 회화는 그라찌에(감사), 챠오(안녕), 본조르노(좋은 아침), 보나세라(좋은 저녁)으로 돌려막기 가능
  • 젤라또 넘 맛있으니 많이 먹길. 보통 한 스쿱 2.5유로 정도 했던것같다.
  • 이탈리아 로마 - 피렌체는 기차로 이동. 2시간 정도 걸림. 매우 쾌적하게 잘 갔다. 다만 연착이 일상이니 시간은 넉넉히 잡아야 한다.
  • 수동 문 엘레베이터가 생각보다 매우 보편적임. 옛날 영화 느낌났다.. 그리고 숙소 열쇠 역시 엄청 거대한 옛날 열쇠 스타일이었는데 방향을 잘 잡으면 쉽게 열리는데 처음에 반대 방향으로 열려고 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특정 방향으로 시도했을 때 힘든 느낌이면 반대로 시도해보길.
  • 로마 바티칸 뮤지엄 가고싶으면 미리 표 예약 필수. 줄을 길게 서야 하거나 아예 입장 자체가 불가할 때도 있다. 나는 당일에 깨달아서 오전에 바티칸 도착한 후에 비싼 거의 20만원짜리 가이드투어 예약해서 오후에 감. 근데 처음 가는 사람들은 가이드투어도 추천함(보통 이것보다 쌈. 거기다 나는 가이드투어 싫어하는 편이라 더 뼈아팠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괜찮았다..) 인생에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것 같다. 미켈란젤로가 작업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도 인상적이었음.
  • 로마 쇼핑하기 너무 좋았다! 노르웨이 살면서 다 죽은 줄 알았던 물욕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빈티지 옷 쇼핑하기도 너무 좋고, 비알레띠에서 완전 괜찮은 모카포트도 득했다! 빈티지 옷이나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로마 여행하기 좋을 것 같다,
  • 피렌체 가죽 제품 좋아해서 가죽 거리 방문했는데, 길 중심에 있는 노점들은 너무 부담스럽고 진짜 이탈리아산인지도 모르겠어서 차라리 길 양쪽에 놓여있는 상점들에 들어가서 보는게 훨씬 나음. 나는 무슨 블로그 글 보고 https://maps.app.goo.gl/Jr91p8fdSm5FdmGE7여기 갔는데 꽤나 괜찮아서 가죽지갑 2개 사고 쇼핑 자체 종료했다. 현금결제시 40퍼, 카드결제시 30퍼 할인이었는데 원래 가격을 좀 더 높게 책정해놓고 그런식으로 판매하는 것 같긴 했지만, 40퍼 했을때 가격이 꽤 괜찮았다. 가죽 질도 좋아서 매우 잘 쓰고 있다. 딱 내가 원했던 별다른 장식 없는 좋은 가죽 질의 쓰면 쓸 수록 맵시가 날 법한 아빠지갑st를 겟할 수 있었다. 
  •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 정말로 너무너무 아름답다. 그 앞에 2시간 동안 서서 노래 들으면서 멍 때리고 있었는데 시간 가는줄 몰랐다.. 그냥 도시 자체가 너무 아담하고 아름답다.
  •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이 정말 좋았다! 바티칸보다 돈은 훨씬 덜 줬는데 여기가 훨씬 좋았다. 보티첼리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그리스 (아테네 - 델피 - 산토리니 - 낙소스 - 산토리니)

  • 이탈리아와는 다른 느낌의 더움. 엄청 덥긴 했는데 대신 바람이 많이 불었다.
  • 기본 회화는 에프 하리스토(감사) & 깔리메라(안뇽). 나에게 야수(안뇽)로 인사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내가 써도 적절한지는 모르겠음.
  • 음식은 입에 잘 맞았음! 그릭 샐러드, 지로스(케밥 같은거), 무사카(약간 라쟈나같은..) 다 무난하게 맛있고 가격도 전반적으로 이탈리아보단 쌌음. 맥주(미토스, 알파, 암스텔등이 있는데 미토스가 젤 무난했음! 알파는 좀 더 깔끔청량한 맛)를 시키면 얼음잔에 나오는데 더운 날씨에 매우 마시기 좋다! 맥주도 싼 편.
  • 생각보다 델피가 너무 괜찮았다. 아테네에서 2시간 정도 버스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옴. 모든 여행 통틀어서 델피가 제일 좋았음. 아폴론 신전 주위 경관이 정말 끝내 줌. 아테네-델피 가는 버스표(KTEL Bus)는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하니까(나중에 안 귀찮으면 링크 첨부 예정) 예약하고 돌아오는 버스는 그냥 델피에서 타고 오면 된다. 시간표는 아테네에서 출발 시 버스터미널에서 확인.
  • 아테네 아크로폴리스가 매우 괜찮았다! 아크로폴리스 외에도 주요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는 통합권을 사기를 매우 추천한다. (며칠간 기간을 두고 5-7개의 유적지를(정확히 몇개였는지 기억이 안남) 한 번씩 방문 가능) 목적지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별 생각할 필요 없이 많이 움직이게 되고 많이 보게 된다. 
  • 아테네 괜찮은 루프탑들이 많다!! 밤거리는 안전한 느낌이었고, 아크로폴리스 야경을 배경으로 한 루프탑 뷰가 끝내줬다!
  • 아테네 - 산토리니페리로 이동함! 4-5시간 걸렸음. 개인적으로는 추천! 페리도 연착이 일상이지만 비행기보다 덜 답답하고 인터넷도 쓸 수 있어서 좋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덤!
  • 산토리니 생각보다 버스로 돌아다니는 것 괜찮음. 심지어 나는 이아마을도 피라마을도 아닌 그 중간 in the middle of nowhere에 묵었는데도 버스로 잘 타고 돌아다님. 다만 시간표 잘 확인하고(보통 30분에 하나씩 있고 버스 꽉 차면 미리 떠나기도 함), 이아랑 피라가 아닌 다른 정류장에 내려야 한다면 맨 앞 자리에 앉아서 버스 기사님한테 여기서 꼭 내려달라고 계속 리마인드를 해야함... 한 번은 분명 탈 때 말했는데 버스기사님이 까먹고 내 정류장을 지나치셔서 한 바퀴 버스 투어를 다시 해야했다... 버스 티켓 값은 보통 2.5유로로 수금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분께 내면 된다. 거스름돈도 주신다. 다만 마을 간 이동은(e.g.피라-이아) 걸어서는 절대 못 다님. 그냥 길이 없고 차들이 운전을 험하게 함...
  • 산토리니 이아 마을이 피라 마을보다 훨씬 예쁨!! 레스토랑이나 가게들도 이아가 훨씬 나음.
  • 낙소스 진짜 너무 좋았음!! 산토리니는 다시 안 가도 낙소스는 다시 갈 것 같음. 다만 여기가 진정으로 렌트카 필수인듯... 갑자기 힘이 빠져서 나중에 상술.